시니어의 사회공헌활동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온고지신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 및 활동지원 사업’ 발대식이 지난 19일 알파라운드 교육장에서 진행됐습니다.

KDB나눔재단이 후원하고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는 이번 ‘온고지신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 및 활동지원 사업’에는 사회공헌활동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는 시니어로 구성된 총 6개 팀이 선발됐는데요. 발대식에서는 각 팀에 대해 서로 소개하고, 향후 활동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니어 사회공헌 아이디어 선발팀>

'우쿠렐레 뮤지션밴드'의 정혜련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우쿠렐레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는데, 지속가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이번 기회를 만나게 됐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만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6개 선발팀은 소정의 활동비와 사회공헌활동을 조력해줄 전문 멘토의 서포트를 받으며, 오는 11월까지 본인들만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실현하게 됩니다.

또 이날 발대식에서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적기업 ‘브라더스 키퍼’ 김성민 대표의 특강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브라더스 키퍼’는 만 18세 이후 시설에서 퇴소한 보호종료청년을 고용하고, 시설 거주‧퇴소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벽면녹화 등의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브라더스 키퍼' 김성민 대표> 

본격적으로 특강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 대표는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들이 중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갔다고 상상해보세요. 가정환경이 너무나 좋지 않아서 자원봉사자 분들이 집으로 왔는데, 알고 보니 그 자원봉사자가 같은 반 친구들인 거예요. 여러분들의 기분은 어땠을 것 같나요?”

“부끄러웠을 것 같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을 것 같다”는 대답이 나오자 김 대표는 사회공헌을 진행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회공헌 대상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뜻에서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이라도 동정과 연민의 마음으로 대상자들을 대한다면 그들도 분명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더스키퍼에서는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할 때 시설 퇴소청년 당사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라더스키퍼에서는 '함께 명절 보내기', '계절 스포츠 체험' 등 보호종료청년의 건강한 사회 정착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언뜻 보기에 평범하고 특별한 내용이 아닌 것 같지만, 시설에서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쌓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김 대표는 “‘누군가는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기회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그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기회를 찾아준다’고 생각을 해본다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사람의 말투와 태도,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는 이들의 느낌도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사자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야 말로 한 사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멘트로 이날 발대식과 교육이 마무리됐는데요. 

시니어와 당사자 모두에게 긍정적 변화의 계기가 되는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연대은행이 조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