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업계에서 일을 하다 보니, 고정적이지 않은 수입에 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냈습니다. 계획했던 일이 예상만큼 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많이 느꼈고, 코로나19 이후 부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알파라운드와 ‘자립 로드맵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바로 지원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청년과 사람들의 자립을 위해 진심으로 지원하는 알파라운드의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특히 ‘누군가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이 강한 지’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나 자신도 상황과 환경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신하는데,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어떤 사람이 나를 믿어준다면 큰 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그런 사례로 일어선 분들의 경험담을 소개해 주셔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코칭이라는 것을 들어보기는 했으나 직접 경험 해 볼 것이라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알파라운드에서 자립지원금과 코칭 받을 수 기회를 주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자립지원금에 더 주목했으나 코칭을 시작한 이후에는 2주에 한번 진행되는 코칭 시간이 나 스스로를 세워주는, 얼마나 값진 시간인지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당시의 나는 예술업종의 일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재능과 적성에는 맞지만 돈이 되지 않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 회사에 들어가려는 시도도 많이 하고 면접도 여러 곳에서 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면 나를 잃고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됐고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나의 예술적 성향을 펼칠 수 있는 일을 다시 시작해 문화·예술업계에 남고 싶었습니다.

이때 코치님과의 대화가 나를 계속 나다울 수 있도록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는데, 사람은 각자의 태어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가야 한다는 독려였습니다. 그리고 그 길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더라도 이겨낼 힘이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주었습니다.

계속된 현실의 어려움으로 포기하려고 할 때 코치님은 독려하셨고, 내면의 진정한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질문들을 툭툭 던져 주셨습니다. 코치의 역할은 멘토의 역할과는 다르다고 오리엔테이션 때에 이야기해 주셨는데, 정말 내 안에 있는 답을 혼자서는 끄집어내기 어려우니 옆에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나는 원래 하던 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좀 더 다양한 방면에서 나의 예술적 성향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림그리기와 글쓰기(브런치 작가), 사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수입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 하던 예술분야에만 매몰되어 있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재능을 발견하고, 큰돈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행복합니다.

원래 하던 일에서의 갈증을 코치님과의 대화를 통해 풀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스태프 없이 스스로 기획을 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정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원래 하던 예술영역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중학교에서 진로강사 일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1년 전이라면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일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고, 예술인의 무력감을 이겨낼 힘을 얻은 것 같아 기쁘고 힘이 납니다.

또 자립지원금은 너무나 감사한 지원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공부를 해보겠다는 도전도 꿈꾸고 있습니다. 학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 감사하고, 지금 하는 일들을 통해 추가적으로 더 모아서 외국에 나가 넓은 시야와 관점 그리고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습니다.

1년간 정성껏 돌봐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알파라운드 식구들, 그리고 정혜선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도 받은 것을 기억하며 나누는 삶을 살겠습니다. / 알파라운드 청년 자립 로드맵 프로젝트 참가자 유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