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제가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고 싶어요." 이경애 후원회원 인터뷰

2023.05.24
어느 날, 기쁜 소식이 사무실 전화로 들려왔습니다. 예전에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에서 도움을 받았는데, 상황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 후원자로 참여하고 싶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소식을 축하하고 그때의 도움을 잊지 않고 후원에 동참해 주신 이경애 후원회원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대구를 찾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경애 후원회원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20년 동안 영남제과제빵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경애입니다. 베이킹과 커피 관련한 자격증 과정 및 취미 과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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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경애 후원회원


Q. 저희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사업이었는지 기억하세요?
2019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대면 활동이 모두 금지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베이킹 학원은 온라인 교육 전환이 불가능하니 모든 수업을 개설할 수 없었거든요. 직원이 4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해촉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사회연대은행에 ‘사랑의 금융119’라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00만 원을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사업에서 대출받았고 급하게 지출해야 하는 곳들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Q. 지금 학원 운영은 좀 어떠세요?
지금은 아주 좋아요. 작년은 70% 정도 회복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거의 정상화되었어요. 저희가 하는 대부분의 수업이, 중고등학생 직업 체험 과정 및 자격증 준비 과정 등, 이전처럼 개설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정말 바쁜데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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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벽면을 가득 채운 수업 일정표
(사진 우)자원봉사자와 함께 만든 빵을 꺼내는 이경애 후원회원


Q. 20년 동안 하나의 직업을 지속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베이킹 아카데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고용노동부 내일배움카드로 수업을 신청하면서 상담을 했어요. 전 사실 커피를 배우고 싶었는데 상담사가 베이킹 자격증을 먼저 해보라고 권하셨어요. 그 덕분에 베이킹을 시작했고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뀐 거죠.
아카데미를 운영한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아요. 처음에는 수강생이 많아서 돈을 벌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을 하면서 나눔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어요. 대구의 한 복지관에서 학생들이 수업하고 가져가지 않는 빵, 시험 후 남는 빵 등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참여했던 게 나눔의 시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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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원봉사자와 함께 만든 빵을 정리하는 이경애 후원회원 


Q. 학원 입구에서 후원 감사 현판이 여러 개 붙어있는 걸 봤어요. 저희 말고도 후원하시는 곳이 많으신 것 같아요.
나눔을 시작한 지 한 15년 정도 되었어요. 매월 카스텔라를 만들어서 적어도 100개씩 기부하고 있으니까… 매해 2천 개 정도의 빵을 독거노인, 대구 남산 기독교 복지관 등에 기부하고 있네요.
저희는 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재료가 있으니까 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해요. 중구 자원봉사센터의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빵을 만들어서 기부하거나 남산보호작업장 근로 장애인들이랑 가정의달을 맞이해서 케이크를 함께 만들거나 베이킹이나 커피에 관심이 있는데 수강료가 부담되어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재료비 정도만 받고 수업을 해주기도 하고요.
사실 직장생활을 했다면 이런 나눔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은 내가 가진 것을 조금만 나누면 되고 복지관이나 센터에서 협력해 주니까 전혀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나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에요.


신문기사
(사진)2022년 남산보호작업장 근로 장애인들과 케이크를 만드는 자원봉사 활동 중인 이경애 후원회원
※매일신문, 2022-05-13, 케이크 만들어서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요.

Q. 정말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다양한 분야에 후원과 봉사활동을 하셨어요. 혹시 특별히 마음이 더 가는 분야가 있으세요?
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마음이 쓰여요.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으로 배우고 싶은 것을 처음부터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있거든요. 이 친구들을 좀 더 돕고 싶어서 필요한 것들은 공부도 하고 있어요. 사회복지학,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 등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고요.


Q. 회원님의 삶 속에 나눔이 깊숙하게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저도 노력하는 거에요. (웃음) 내가 하는 일에서 조금만 나누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니까 그게 저는 늘 감사하고 행복해요. 저만 경험했을 수 있는데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면 저한테 나중에 좋은 일이 꼭 생기기도 했고요. 그래서 절약해서라도 조금씩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사회연대은행을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소개한다면, 어떻게 해주시겠어요? 
(울컥)저에게 사회연대은행은 정말 고마운 곳이에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상황일 때 도움을 받아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너무 큰 고마움으로 기억되고요.
그래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나처럼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가 지원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요. 제가 다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행복하고요.
사회연대은행은 도움과 나눔이 계속 선순환되어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도움을 받고 이렇게 후원을 시작했으니까요. 이런 선순환이 점점 많아지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사회연대은행에 후원회원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직 많으니까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날에도 이경애 님은 대구 중구자원봉사센터의 대학생 봉사단 ‘청춘on도 5기’와 함께 대구에 거주하는 노숙인에게 제공될 빵을 굽고 있었습니다. “계란 한 판이면 카스텔라 50개는 만들 수 있어요. 그럼 너무 가성비 좋은 나눔이잖아요.”라며 밝게 웃는 이경애 후원회원님의 미소에서 나눔을 통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연대은행은 이경애 후원회원님의 말씀처럼 선한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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