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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사업 특집 –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됩니다.”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새로운 대안, 비금융지원이 만드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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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소상공인 비금융지원이 만드는 변화

[소상공인 비금융지원 기획기사 ①]

고금리와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대출 지원 외에 실질적인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절실해졌습니다. 2025년 소상공인 폐업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1] 2023년 기준 소상공인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억 9,900만 원, 영업이익은 2,500만 원, 부채액은 1억 9,500만 원. 부채가 매출과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2] 이런 상황에서 ‘다시 대출받는 일’은 때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아니라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게 됩니다.

사회연대은행은 20년 넘게 소상공인을 지원해 오면서, 대출 외에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함을 실감해 왔습니다.

“고칠 것들이 많은데…. 쉽지 않네요.”

사업 참여자들과 만나 개선이 필요한 것에 관해 이야기 나눌 때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매장마다 보완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후 기자재는 전기료를 가중하고, 낡은 간판과 시설은 고객 신뢰 하락의 요인이 됩니다. 비효율적인 동선, 위생 문제까지 더해지면 작은 누수들이 사업 적자를 키웁니다. 하지만 하루 단위로 매일 발생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개선이 ‘투자’가 아니라 ‘아까운 지출’이 될지 두려워 선택을 미루게 됩니다. 미뤄진 문제들은 장기적으로 운영 효율 저하와 경영 악화로 이어지며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낡은 장비 교체, 눈에 띄는 간판, 온라인 마케팅 환경 구축 같은 것들은 당장의 생존이 아닌 성장을 위한 투자로 대출 부담을 지기 어렵고, 자부담으로 마련하기에는 월세와 재료비 같은 생존 비용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있으면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보이지 않는 자본’입니다. 이는 사회연대은행이 대출을 통한 금융지원 외에도 비금융지원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금융지원이 만드는 변화들

일반 금융기관은 대출 심사 후 자금을 지급하면 관계가 종료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연대은행은 대출 실행 외에도 비금융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현장을 방문하고, 경영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은 ‘관계 금융’을 실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비금융지원은 세 가지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환경을 바꿉니다.

첫째, 즉각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하면 전기료가 줄어들고, 고장이 잦은 장비를 바꾸면 수리비가 절감됩니다. 매달 나가는 고정비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소상공인은 숨통이 트입니다.

둘째,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합니다. ‘이번 달은 버틸 수 있겠다’, ‘이제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의 여유는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합니다.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 다시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셋째, 선순환의 시작점이 됩니다. 비금융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이후 스스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라인더를 교체받은 한 카페 운영자는 이후 스스로 낡은 테이블을 새것으로 바꿨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려 하는데 나도 투자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지원이 투자 의지를 회복시킨 것입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접근

소상공인이 직면한 문제는 다양합니다. 사회연대은행은 소상공인이 처한 상황과 문제 유형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비금융지원을 개발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 현장 인프라 개선 및 비용 절감: 하나 파워 온 스토어

노후 기자재, 높은 전기료, 눈에 띄지 않는 간판.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 에너지 기기, 간판, 실내 보수,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하여 고정비 절감과 가시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합니다. 소상공인 경영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생의 토대를 마련하는 사업입니다.

▶ 지역 밀착 맞춤 지원: 깨비상점

특정 지역(영등포구), 특정 업종(요식업)에 집중하여 300만 원 상당의 기자재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합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그 골목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 소상공인들의 관계망을 회복시키는 사업으로, KB증권과 함께만드는세상이 협력하여 로컬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진단부터 교육, 성장까지 전 과정 동행: JP모건 우리동네 히든히어로

청년과 한부모 여성가장 소상공인에게 진단-컨설팅-개선-홍보의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합니다. 한 번의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소상공인의 경영 문제를 함께 풀어갑니다. 취약계층 소상공인이 생존의 두려움을 넘어 비전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동행하는 사업입니다.

▶ 카페 창업 역량 강화: 신세계센트럴 청년커피랩

카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청년 카페 창업자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실질적인 경험 축적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카페 창업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습니다.

▶ 디지털 전환과 상권 생태계 회복: 카카오페이 디지털 인프라 지원 함께가게, 같이가게 / 카카오 시장톡채널 단골시장

개별 업체를 넘어 골목·시장 단위의 변화를 만듭니다. 디지털 인프라 도입, 온라인 홍보, 교육을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생태계를 살립니다.

유형사업명대상지원 내용
즉각적 환경 개선하나 파워 온 스토어전국 소상공인기자재•디지털 전환•간판•실내 보수 등
지역 밀착 맞춤 지원깨비상점영등포구 요식업 소상공인기자재•마케팅(영등포구 중심)
진단부터 교육, 성장까지 전 과정 동행우리동네 히든 히어로청년·한부모 여성가장 소상공인진단→컨설팅→개선→홍보
카페 창업 역량 강화청년커피랩청년 카페 창업자카페 공간 제공·단계별 컨설팅
상권 생태계 회복함께가게, 같이가게 / 단골시장전통시장·골목상권 소상공인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 디지털 전환·온라인 홍보
표- 유형에 따른 사회연대은행의 비금융지원의 예

금융과 비금융, 함께 만드는 성장

사회연대은행이 바라보는 소상공인의 성장은 매출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냉장고 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나서 “이제 아이스크림이 녹을까 봐 24시간 마음 졸이지 않게 되었다”고 말하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대표, 새 간판을 달면서 “내 가게를 다시 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카페 대표 등. 이런 심리적 여유는 경영 안정으로 이어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환경을 먼저 개선하고 금융 지원이 그 위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습니다. 또는 대출 이후 비금융지원으로 자금 활용의 효과성을 더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연대은행은 관계 금융의 실현을 위해 비금융지원과 금융지원의 유기적으로 연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글 : 편집위원 최윤영 (사회적금융센터 ‘깨비상점’ 사업 담당)


[1]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11.6% 증가, 대출도 급증” – 경향신문, 2025.5.25

[2]  “9500만원 소상공인 10곳 중 6곳 “빚 있다”…평균 부채 1억9500만원” – 뉴시스, 2025.2.27

이어지는 기사

▶ [소상공인 비금융지원 기획기사 ②] ‘작고 다정한 가게의 꿈,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 깨비상점 사업 참여자 도토리소년 김영미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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