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은행·카카오뱅크·신복위의
다중채무청년 지원 프로그램 신청자 분석
채무 원인, 영끌·빚투 아닌 실직과 질병 등
가족 채무 옮겨온 ‘위기의 세대 이전’ 다수
빚이 빚을 불러…고금리 2금융권 비중 ↑
![[한국일보] 아파서 알바 관두고 '카드론' 쓰게 된 대학원생… 다중채무청년의 현주소 1 한국일보 게티이미지](https://www.bss.or.kr/wp-content/uploads/2026/09/한국일보-게티이미지.jpg.webp)
대학원에 다니며 학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햇살론을 빌렸던 이모씨. 그는 학업과 실험실 일을 병행하던 중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뒀다. 홀서빙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결국 카드론에 손을 댔다. 대출 잔액은 1,700만 원. 이 중 연 금리 15%를 웃도는 카드론 400만 원의 이자 부담이 가장 컸다. 월 250만 원을 버는데, 카드론 이자 70만 원 등 이자 상환에만 100만 원을 쓴다. 카드론이라도 갚기 위해 대환대출을 알아봤지만, 현재 수준의 신용으로 가능한 대출은 없었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수는 163만7,532명이다. 이 중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인 20·30은 34만2,690명으로, 20.9%에 달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로 대변되는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불안감이 청년들을 빚으로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분석 결과 대물림된 빚이나 질병, 고용 단절 등 예상치 못한 지출·소득 충격이 이들을 다중채무라는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었다.
카카오뱅크와 사회연대은행, 신용회복위원회는 4월부터 7월까지 기존 제도권 대출 시스템으로부터 거절당한 다중채무 청년을 대상으로 연 1% 금리로 최대 500만 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실험에 나섰다. 사업명은 ‘프로젝트 다시, 봄’으로 대상은 시중의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서도 대출을 받지 못한 19~39세 다중채무 청년이다. 소득은 중위소득 120% 이하였다.
한국일보 허유정 기자 외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