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국내 구글임팩트챌린지 이끈 아쇼카한국 정호윤 이사 인터뷰

2017.04.04

Q. 아쇼카한국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신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아쇼카한국에서 재무‧운영‧인사 총괄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소년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월드비전으로 자리를 옮겨서, 약 10여년을 전략기획‧재무전략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이후 비영리와 영리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트렌드를 고려해 영리섹터 경험의 일환으로 영국에서 MBA를 마치고 돌아와 지금은 소셜섹터 전략‧재무‧조직운영 전문가를 자처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Q. 201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구글임팩트챌린지에서 아쇼카한국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구글의 비영리 지원사업 중에서 Google.org에서 진행하고 있는 구글임팩트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구글코리아는 한국에 유치하고, 공모를 실시했으며 지원할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아쇼카한국은 선발과정에서부터 서류심사, 인터뷰, 평판조회를 구글과 함께 실시하였고, 최종 선발된 10개팀에 대한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지원자금셋팅, 세부계획서 작성 조언, 의견조율 및 코칭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중간보고서 및 최종보고서 작성 조언 등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3-4차례의 네트워킹 행사를 주관합니다.  

 

 

 

Q. 2016년 구글임팩트챌린지 Top10에 선정된 사회연대은행의 대안신용평가모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사회에서 재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던 신용평가를 그 외 다양한 데이터와 근거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하여 진행한다는 것은 대단히 획기적이고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금융 신용평가 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시도라고 봅니다. 과거에 저평가됐던 사람들도 새로운 평가체계에서 새롭게 긍정적 가능성을 평가받을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 사회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비영리단체와 기금을 조성하는 기업의 역할은 각각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확한 문제인식이 해결의 단초를 더욱 잘 만들어 낼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인식에서 멈추거나, 그 문제의 근시안적 해결책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실행력이 현재 한국 사회의 비영리단체에게 필요합니다.   기금을 기부하거나 투자하려는 기업‧개인 등은 비영리단체의 미션을 믿고, 새로운 해결책 실행에 투자‧기부했다면, 신뢰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주어야 합니다. 비영리단체를 아마추어로 보는 시각을 버리고, 동급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고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어떤 도움과 지지가 추가로 필요한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Start up이나 가능성 있는 사업‧기업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믿고 기다려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만, 영리에서는 주기적인 성과체크를 재무성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비영리에서는 소셜 임팩트로 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므로, 측정의 시간과 방법, 해석 등이 좀 더디고 오래 걸릴 수밖에 없음을 공감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양쪽의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기업은 비영리단체의 미션과 정확하고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 믿었던 그들의 해결책‧실행력을 믿고, 더욱 신뢰하고 기다리면서, 비영리단체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동시에 비영리단체는 본인들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소셜 임팩트가 정확히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증명할지 정확한 논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불어서, 조직운영도 하나의 전략으로 인식하고, 이제는 전문경영인의 체계를 갖추고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Q.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아쇼카 한국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아쇼카한국은 ‘모두가 체인지 메이커가 되는 세상(Everyone A Changemaker_EACH)’이라는 비전 아래, 한국에서는 특별히 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아쇼카한국이 교육단체는 아니므로,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들을 발굴하고, Ashoka Fellow로 선발하여 그들로부터 배운 insight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체인지 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펠로우 중에서도 특별히 교육 분야의 혁신가들에 좀 더 집중하고, 발굴‧지원할 것이며, 펠로우가 아니더라도 혁신가라 할 만한 최초 선각자들을 찾아낼 것이며, 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파트너로서 협력/지원하고, 해당 사례를 소개하면서, 전 사회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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