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변화 이야기

“마을을 알리고 이웃을 연결합니다” - 창업팀 11기 삼돌텍

2021.10.08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삼돌텍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삼돌텍 대표 박수미입니다. 삼돌텍은 IT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직에 적정 IT기술을 제공하여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모인 3명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삼돌텍을 만들었습니다. 삼돌텍은 적정기술-IT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긴 하지만 저는 IT 전공자는 아닙니다. 저는 지난 10여 년 동안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는 조직에서 근무했었습니다. 민간/공공의 지원체계 내에서 연결자로 활동하면서 우리 활동이 시민들에게는 벽이 높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이를 해결해 보고 싶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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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T 두드림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돌텍 박수미 대표(우) >                             < 삼돌텍 박송아 이사(좌), 박수미 대표(우) >


Q. BAT 두드림(Do-Dream)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셨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저희가 모인 계기였는데요, 2019-2020 BAT코리아의 ‘BAT 두드림(Do-Dream)’이란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콘테스트였습니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 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오셀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제로 웨이스트를 주제로 용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생협, 시민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이었어요. 시민들에게 환경사랑 미션을 주고 챗봇으로 인증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웹자보가 배포되고 6주 만에 240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상도 받았죠. 그 수상금을 종잣돈으로 삼돌텍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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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캠페인 사이트 작은돌 갤러리 >

 

Q. 창업팀명 삼돌텍의 의미가 궁금하네요.


큰 산을 옮기려는 자는 작은 돌 하나를 들어내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공자님 말씀이 있어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환경 캠페인 사이트 이름을 작은돌(www.asmallstone.kr)이라 지었어요. ‘작은돌에서 생각을 발전시켜 회사 이름도 만들었습니다. 창업 멤버가 세 명이니 삼돌’, 기술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니 (tech)’을 합쳐서 삼돌텍입니다. 이름 후보군이 많았지만 이름을 어수룩하게 지어야 오래 산다는 옛말이 떠올라 삼돌텍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삼돌텍을 대표하는 프로젝트 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최근 마을백(www.maeul100.com)’이란 메타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경제조직 활동이 그 지역을 넘어서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우리만의 공동체로 남지 않도록 하고 싶었어요. 마을백은 현재 용인시 동천동의 공동체 자원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공동체와 사회적경제조직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지역 기반의 작은 가게도 소개하고 싶어요. 그 동네에 이사 왔을 때 제일 먼저 편하게 들어와 볼 수 있는 동네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마을백이 개설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참여자나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상세 페이지를 만들 때 마을 공동체와 직접 만나 구성안을 기획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을 공동체는 자신들의 활동을 홍보하는데 매체를 활용하는 측면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 오셨는데요. 매체별로 분산된 정보를 하나로 모아주고, 잘 보여주어 좋았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그리고 마을 안에서 수시로 진행하고 종료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록이 남아 좋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네요. 하나로 모으고, 기록과 정보를 축적하는 것. 마을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삼돌텍이 함께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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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백 www.maeul100.com >

   

Q. LBS(Location-Based Service), 챗봇 서비스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추구하는 삼돌텍이 코로나 시대에 맡을 역할이 궁금합니다.

 

오프라인만 생각하는 것은 세계의 절반만 이해·이용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온라인화, 기술화 등은 더 가속화되리라 생각해요. 사회적경제, 캠페인 분야에서도 온라인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삼돌텍은 온라인으로 비대면 교육·돌봄·모임·마을장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연결이 필요한 마을과 동네에 관계망을 깔고 있어요. 또한 온라인 시민 참여형 캠페인과 가치소비자 CRM(고객 관계 관리)도 삼돌텍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Q. 마을백 이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마을백은 삼돌텍이 추구하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프로젝트가 될 거예요. 점차 서비스 지역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은 지양하며, 광고비를 받는 모델로 키워가기 위해서는 방문자를 늘려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마을백 모델을 가지고 앞으로도 다른 마을과 동네를 만날 계획입니다. 그 만나는 과정을 통해 삼돌텍도 마을백도 한 차례 진화하겠죠?


저희는 IT기술을 활용하며 여러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DB관리나 자동화, 마케팅과 사회적경제조직의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 사업, 즉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이 가진 고민을 IT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죠. 사회적경제조직,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해 가는 조직이 되고 싶어요. 향후 우리만의 서비스가 구체화 된다면 삼돌텍 이름으로 특허 출원하여 우수한 기술 기반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삼돌텍만의 차별점을 찾는다면 IT기술과 서비스를 무겁기보다는 다소 가볍게 제공하는 것이에요. 가격 측면에서도 그렇고 사용 측면에서도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언제든지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합니다. 또한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영역을 경험한 구성원들이 모였기에 현장의 고민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있겠네요.

   

Q. 사회연대은행의 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중 유니콘이 되고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될 수 있는 형태와 규모는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요? 이런 미지수의 존재에게 담임멘토와 사회연대은행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입니다. 일이 될 수 있도록 보내준 격려와 지지가 가장 좋았어요.

 

Q. 11기 동료 창업팀 또는 창업을 앞둔 예비 창업가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금의 비즈니스모델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돌텍 역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수정 보완 중에 있거든요. 저희는 지속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며 저희가 세상에 제안한 시민참여를 적정기술로 촉진하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할 동료들이 있다면 그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을 거예요.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동료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시민 접점, 로컬 활동, 적정 IT기술의 활용 등에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삼돌텍에 신호를 보내주세요! 저희는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삼돌텍 이메일         tech.samdol@gmail.com

◎ 마을백 홈페이지      https://www.maeul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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