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온기금 개인소액대출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기부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무담보 저금리 대출을 통해 의료비, 주거비, 생활안정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서, 상환된 대출금은 또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활용됩니다.
오늘은 이 사업을 통해 사회연대은행과 인연을 맺고, 막다른 순간에서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참여자 김영은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번아웃과 카드 빚의 굴레

“저는 원래 밝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이에요. 러닝 크루에도 들어가서 달리기를 즐기던 사람이었는데, 여러 일들을 동시에 하면서 번아웃이 왔던 거 같아요.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죠.”
김영은님은 패션 쇼핑몰 운영, 패션 회사 근무, 뷰티 모델 활동 등 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던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번아웃과 우울증이 찾아오자 삶의 리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일은 끊기고, 통장 잔고는 줄어들고, 당장 다음 달 카드 값이 걱정이었지만 당시엔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합니다.

“수입은 없는데 당장 필요한 지출은 계속 생기니까 방법이 없었어요. 카드로 버티다 보니 빚은 늘어나고, 나중에는 대부업까지 떠올릴 정도로 절박했어요.”
소득이 줄자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했고, 부족한 금액은 카드대출로 메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갚아야 할 돈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신용이 아닌 의지와 가능성을 보는 대출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기부금으로 대출을 해준다는 게 가능해? 하고 반신반의 했거든요. 그래도 ‘거절당해도 본전이다’ 하고 신청했어요.”
막막했던 순간, 인터넷 검색 끝에 알게 된 곳이 사회연대은행이었습니다. 대부업을 고민할 만큼 절박했지만, 김영은 님은 마지막이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고 심사를 기다렸습니다.
“담당자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목소리가 너무 따뜻했어요. 다른 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았을 때처럼 딱딱하고 차갑게만 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시는 거예요. ‘우리는 신뢰를 바탕으로 대출을 해드린다. 당신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신용점수가 아니라 제 의지를 봐주신 거잖아요.”
다시 주도권을 되찾은 삶

“대출금으로 마지막 카드빚을 갚고 월급으로 나머지를 다 정리했어요. 그게 얼마나 홀가분한 기분인지 모릅니다. 사회연대은행이 아니었으면 방법이 없었을 거예요. 정말 마지막 동아줄이었어요.”
김영은 님은 빚을 청산하며 무너졌던 일상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매달 쌓여만 가던 카드 잔액이 ‘제로’가 된 경험은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상환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는 과정이 오히려 자신감을 줘요. 예전엔 돈을 벌어도 늘 부족하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그 돈이 내 삶을 바로 세워주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대출 이후 상환을 해나가며, 조금씩 삶의 주도권을 회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매달 상환 계획을 세워서 월급은 대출 상환으로, 부수입은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전 관리를 해나가며, 김영은님은 ‘내가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꿈꾸는 미래
“결혼 준비도 하고, 사회복지 분야를 더 배우고 싶다는 목표도 있어요.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된 게 가장 큰 변화에요. 저는 의지가 많은 사람이더라고요. 그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
경제적 자립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계획도 뚜렷해졌습니다. 내년 10월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로 이주해 사회복지사로 커리어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삶에 새겨진 기부의 의미

“사람은 누구나 원치 않게 위기를 겪을 수 있어요. 저도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거든요. 사회연대은행은 나쁜 선택을 하기 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곳이었어요.”
김영은님은 함께온기금 개인 소액대출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절망의 순간 건네 받은 도움은 이제 김영은님에게 또 다른 바람과 목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김영은님은 기부자를 향한 고마움과 함께, 빚으로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함께온기금의 손이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은님의 이야기는 ‘신용점수가 아닌 가능성과 의지를 믿는 금융’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회연대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작은 기부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되돌려주는 마지막 동아줄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온기금 개인소액대출사업은 그 손길을 통해 선순환의 희망을 만들어갑니다. 김영은님이 경험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