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컬이천 창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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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금융 기획 ③] 하이로컬이천, 사회연대금융이 지역을 만나는 방식

[사회연대금융의 새로운 로컬 실험, [하이로컬이천 청년 창업지원] 사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합니다.]

하이로컬이천 창업 교육
▲ 하이로컬이천 창업 교육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 사회연대은행은 이천에서 하나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이로컬이천은 창업 육성과 금융 지원을 하나의 사업 구조 안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무상 지원과 대출, 사후 모니터링이 순서대로 연결되는 이 방식이 지역 청년 창업 생태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1차 년도 현장을 돌아봅니다.

하이로컬이천은 이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청년 창업지원 사업으로 크게 창업지원과 금융지원으로 나뉩니다. 창업지원을 통해 이천시 관내 신규 법인 및 지사 설립을 목표로 총 25개팀을 선정하여 창업공간 및 교육, 맞춤형 멘토링, 비즈니스 수행자금을 지급하며 창업팀 성장을 도모합니다. 금융지원은 현재 이천 관내에서 법인 설립한지 1년 이상된 청년 임팩트 기업을 선정하여 총 2천만원까지 무이자 대출 지원, 1년 원금균등분할 상환 완료 후 50%페이백을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하이로컬이천 청년 창업지원과 금융지원의 결합

하이로컬이천 사업 개요

무상 지원에서 대출로, 그리고 관계로

하이로컬이천의 지원 구조는 두 트랙으로 나뉩니다. 사업 초기에는 무상 사업화 지원금으로 도전의 문턱을 낮추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쯤 무이자 대출을 통해 스스로 서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임팩트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과정을 함께 살핍니다. 상환금은 다음 기업을 위한 재원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연대금융이 강조해온 “무상 지원-융자-관계 금융의 연계”가 이 하이브리드 모델 안에서 하나의 구체적인 순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지역 소멸 앞에서, 민간 자본이 청년의 가능성으로 흐르다

하이로컬이천의 재원은 이천 소재 기업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기금입니다. 거대 민간 자본이 지역 청년 창업 생태계로 흘러드는 이 구조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지역 소멸의 흐름에 맞서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이천 청년이 굳이 이 도시를 떠나지 않아도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이 사업이 지향하는 지점입니다.

흥만소의 박승미 대표는 그 조건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의 도시이지만, 정작 지역의 대표 자원인 쌀이 현대적인 소비 방식과 연결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았습니다.” 박 대표는 이천쌀을 활용한 베이커리와 디저트 브랜드 흥만소를 창업하며, 지역 자원을 지금 시대의 방식으로 다시 연결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반 금융이 아닌 가치론(Loan)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지역 자원, 지역 사람, 지역 공간을 연결하면서 실제로 지역 안에서 순환이 일어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원받은 자금은 이천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브랜드 고도화에 쓰일 예정입니다. 숫자만 움직이는 일이 아니라, 지역의 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만드는 일입니다.

흥만소는 청년이 지역에 남을 이유를 만들고, 지역 자원이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돕는 것. 민간 자본이 그 과정의 마중물이 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청년이 지역에 남을 이유를 만들고, 지역 자원이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돕는 것. 민간 자본이 그 과정의 마중물이 되는 구조입니다.

20260312 하이로컬이천 임팩트 기업 가치론 약정식
▲ 사진 : 하이로컬이천 임팩트기업 가치론(Loan) 약정식

이제 막 시작된 순환

1차 년도, 이천에 새롭게 설립된 지사는 3개소, 지역 청년 고용은 5명입니다. 이천이라는 한 도시 안에서 민간 자본이 청년의 창업으로, 창업이 지역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이로컬이천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올 해 1차 년도에 선발된 25개 팀의 후속 지원과 대출 기업의 임팩트 모니터링을 본격화하며 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연대금융의 이상과 현장의 조건이 만나는 자리, 하이로컬이천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글 : 신혜영 팀장(하이로컬이천 사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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